일본애니3 아노하나 후기 (줄거리, 작화, 동심) 솔직히 저는 이런 장르를 잘 안 봅니다. 메카닉, 공상과학, 이세계물이 주된 취향이라 감동 계열 애니는 처음부터 후보에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볼 게 너무 없어서 반쯤 포기한 심정으로 틀었다가, 결국 눈물을 꽤 흘렸습니다. 아노하나, 즉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도 모른다' 이야기입니다.줄거리 — 소원을 모르는 유령과 흩어진 친구들아노하나는 2011년 A-1 Pictures가 제작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란 원작 만화나 소설 없이 방송을 위해 처음부터 새로 만든 작품을 말합니다. 원작의 틀 없이 시작하는 만큼, 이야기의 완성도가 온전히 제작진의 역량에 달려 있는 구조입니다. 이야기는 학교도 안 가고 집에서 게임만 하는 진타 앞에, 5년 전에 이미 죽은 소꿉친구 멘마가 유령.. 2026. 4. 28. 코드 기어스 루루슈 리뷰 (세계관, 기어스, 스토리) 코드 기어스 루루슈를 이틀 만에 완주했습니다. 이틀이라고 하면 좀 과장처럼 들릴 수 있는데, 진짜 그렇습니다. 자다가 일어나서 보고, 밥 먹으면서 보고, 그러다 끝냈습니다. 애니를 오래 봐온 저도 이 정도로 손을 못 뗀 건 꽤 오랜만이었습니다. 그 몰입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그리고 어디서 삐걱거리는지를 직접 겪어보니 하고 싶은 말이 생겼습니다.세계관과 기어스, 직접 겪어본 몰입의 구조루루슈를 처음 틀었을 때 떠오른 건 데스노트였습니다. 구조가 비슷합니다. 우연히 손에 들어온 초월적인 능력, 그걸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주인공, 그리고 점점 통제를 잃어가는 과정. 제가 직접 보면서 느낀 건, 루루슈가 데스노트보다 한 가지 면에서 더 정교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능력의 제약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제약을 피해 가.. 2026. 4. 25.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스토리텔링, 지브리, 성장서사) 아이들이 한 편의 애니메이션에 빠져드는 걸 보면서 "이 영화가 아이들 것이 맞나?" 싶었던 적 있으신가요? 저는 오키나와에서 살면서 일본인 아내가 아이들에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틀어줄 때마다 그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는 화면을 집중해서 보는데, 정작 저는 보면 볼수록 이게 어른 이야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지브리 스튜디오가 설계한 이세계 서사의 구조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2001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지브리 스튜디오를 통해 발표한 작품입니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1985년에 설립된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특유의 수작업 셀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곳입니다. 이 작품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까지 받았습니다. 일본 애니메.. 2026. 4. 22. 이전 1 다음